경구수액 만드는 법, 먹는 법

경구수액 만드는 법, 먹는 법

경구수액은 설사 및 탈수 환자에게 수분 및 전해질을 보충하기 위해 먹이는 용액을 말합니다. 

제3세계에서 수많은 어린이의 생명을 콜레라 등으로부터 지켜내는 데 큰 역할을 했지요.

사실, 콜레라나 장염과 같은 설사병에 걸리게 되면, 체내의 물과 나트륨 등의 전해질이 설사라는 형태로 몸 밖으로 빠져나가 탈수증에 걸리게 됩니다.

특히 영·유아는 성인보다 체표면적의 비율이 높고 수분 대사량도 성인보다 4배나 많아서 탈수증에 훨씬 취약하며, 탈수가 심해지면 자칫 생명을 잃을 수도 있거든요.

 

 

이 때문에, 탈수로 인해 빠져나간 물과 나트륨을 보충해 주는 수액 요법은 특히 어린이에게 매우 중요합니다.

(같이보면 좋은 글 : 물설사 멈추는 법, 원인과 치료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 )

그래서 기존에는 정맥주사를 통한 수액요법을 통해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해줬었는데, 비용적인 측면이나, 의료인원 투입 등의 문제로 널리 사용되기가 쉽지가 않았습니다.

특히 제3세계에서 콜레라 같은 전염병이 돌 때는 모든 환자에게 적용하기가 더욱 힘들었지요. 그래서 빈곤국가에서 설사로인한 사망자의 가장 큰 원인이 탈수였다고 합니다 .

그러던 중에, 1960년에 콜레라는 장의 점막을 파괴시키지 않는다는 것이 밝혀지고, 이듬해에는 소장에서 탄수화물과 나트륨이 짝을 이루어 함께 흡수된다는 사실이 증명되었습니다. 이 사실들을 근거로 1968년 동남아시아조약기구 콜레라연구소에서 콜레라 환자들을 통해 진행한 임상시험을 통해 경구수액요법이 정맥을 통해 수액을 주입하는 것과 유사한 효과를 낸다는 것이 입증되었습니다.

 

 

이후 1975년 WHO에서는 영·유아부터 성인의 설사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경구용 수액제의 조성을 결정하여 전세계에 보급하는 캠페인을 벌였고, 그 결과 1980년대 이후 세계적으로(특히 개발도상국에서) 설사에 의한 사망률이 점차 감소되었다고 하네요.

덕분에 이 경구수액요법은 20세기 의학의 중요한 진보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고 합니다.

경구수액 만드는 법, 먹는 법

경구수액은 의사가 처방전을 써 주면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지만, 설사 등의 증상이 있지만 굳이 병원에 가기 싫거나 혹은 가기 어려운 사정이 있다면 집에서 직접 만들 수도 있습니다. 

준비물 :

- 깨끗한 물 1리터 이상

- 소금 반 티스푼 (2.5 g)

- 설탕 6 티스푼 (30 g)

- 그 외에 경구수액을 담을 그릇, 소금과 설탕을 떠넣을 티스푼, 떠마실 컵, 손을 씻을 비누 등이 있으면 좋다.

만드는 법 :

- 먼저 손을 깨끗하게 씻는다. 가능하면 비누를 사용하여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씻는다.

- 깨끗한 물 1 L당 소금 2.5 g(반 티스푼)과 설탕 30 g(6 티스푼)꼴로 넣고 잘 섞는다.

- 만일 물이 뜨거우면, 식을 때까지 기다린다.

참 쉽죠?

만약 베이킹 소다(식소다, 탄산수소나트륨)가 있다면, 소금을 반으로 줄이고(1.75 g) 줄인 소금만큼 베이킹 소다를 넣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설탕은 꿀로 대체해도 괜찮은데, 너무 많은 설탕이나 꿀을 넣을 경우 오히려 설사가 더 심해진다고 하니 적절하게 분배를 해야겠죠?

반대로 설탕이나 소금이 덜 들어가서 묽은 것은 괜찮다고 하니, 조금 모자란듯 첨가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먹는 법은, 기본적으로는 마시고 싶은 만큼 마시면 됩니다. 설사나 구토를 하면, 대략 그 양만큼 경구수액을 마시면 되는 원리인 것이죠. 

아기들 설사때 탈수증세 방지- 경구수액 먹이는 법

5살 미만 어린이의 경우는 몸무게에 따라서 달라집니다. 탈수 증상이 없고 설사만 할 때는, 설사할 때마다 몸무게 1 kg당 10 mL씩 계산해서 먹이면 된다고 해요.

10Kg 100mL 기준으로 잡고 생각하면 편할 것 같아요. 

만약 탈수증세가 약간 있을 경우에는 몸무게 1Kg 당 50mL씩을, 좀 더 심할 때에는 1Kg 당 100mL 으로 계산해서 먹이고

그 다음에는 설사할 때마다 먹이면 됩니다. 토할 때도 토한 양만큼 먹이면 됩니다. 

5살이 넘은 어린이는 처음 1~2시간 동안은 1분에 두어 숟가락씩만 먹게 하고, 그 다음에는 알아서 충분히 마시게끔 합면 됩니다. 

만약 탈수 증상이 아주 심하거나, 8시간 이상 오줌이 나오지 않았거나, 의식이 없거나 하는 경우에는 경구수액에 의존하는 대신 병원에 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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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말아야 할 점

경구수액요법은 탈수 증상에만 도움이 되는 보조제입니다. 설사 자체를 멈추게 하지 못하는 것이죠.

사실 설사는 뱃속의 해로운 물질(세균이나 상한 음식물 등)을 제거하는 작용이기 때문에 충분히 설사를 통해 해로운 물질이 빠져나가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경구수액은 그런 과정중에 지나친 탈수로 건강에 무리가 오는 것을 막아주는 것이죠.

참, 그리고 이온음료는 경구수액을 대신할 수 없어요~! 나트륨 농도가 너무 낮아 상대적으로 흡수율이 떨어진다고 합니다.